엔칸토 뒤를 이을 디즈니의 신작 메이의 새빨간 비밀 Turning Red (2022)

 

 

디즈니&픽사에서 신작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습니다. 디즈니+ 단독 공개이며 제목은 '메이의 새빨간 비밀'입니다.

오랜 기간 동안 디즈니+에서 1위를 유지하고 있던 엔칸토를 밀어내고 '메이의 새빨간 비밀'이 올랐습니다.

 

 

(3월 13일 기준) 3월 셋째주 디즈니+ 글로벌 순위

 

 

 

디즈니와 픽사는 최근 '소울', '라야와 마지막 드래곤', '엔칸토' 등 다양한 문화를 담은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고 있습니다. 이번 작품인 '메이의 새빨간 비밀'도 이와 같은 궤를 함께한다고 보입니다.

'메이의 새빨간 비밀'을 제작한 감독은 중국계 캐나다인으로 자신의 자전적인 이야기를 담았다고 합니다. 도미시 감독은 전작 '바오'로 91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단편 애니메이션상을 받았습니다.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도미시 감독의 첫 장편 데뷔작 입니다. 디즈니+에 '메이의 새빨간 비밀'말고도 '메이의 새빨간 비밀 비하인드'도 함께 스트리밍하고 있습니다. 비하인드에서 도미시 감독은 귀여운 것을 좋아해서 찾다 보니 레서판다를 찾게 되었고 애니메이션을 제작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전작'바오'도 그렇고 감독의 취향을 알 수 있는 부분이네요. 바오도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 '메이의 새빨간 비밀' 또한 가족 이야기를 담고 있습니다.

 

목소리 출연으로는 주인공 메이 역으로는 로잘리 치앙이 맡았고, 엄마 밍역으로는 산드라 오가 연기했습니다.

 

출처: 디즈니+ 캡쳐

 

사춘기 ⇒ 래서판다

 

출처: 디즈니+ 캡쳐

 

 

 

13살인 메이는 부모님에게 인정받기 위해 노력합니다. 성적도 상위권이고 친구들 사이에서도 인싸로 통합니다. 어느 날 자신이 레서판다로 변하는 것을 알게 되고 충격에 빠지게 됩니다. 자신은 몰랐지만 레서판다로 변하는 것은 오래전부터 내려오던 집안 내력이었습니다. (여성만 변함)

 

메이는 하루하루 생활하면서 래서판다로 변하는 자신을 컨트롤 해나가게 됩니다. 부모님 말을 잘 듣던 메이는 부모님의 말씀대로 래서 판다를 봉인하기로 합니다. 그 봉인 과정에서 봉인하지 않아도 자신이 잘 다스릴 수 있을지 모른다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사춘기(2차 성징)를 래서판다로 변하는 것으로 표현했습니다. 자신의 마음의 변화와 신체의 변화를 받아들이기 힘든 부분을 래서판다로 표현하면서 더 극대화시켰습니다.

 

가족의 성장

 

출처: 디즈니+ 캡쳐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캐나다에 이민을 온 메이의 가족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과정 보여줍니다. 메이는 학교에서 생활하고 어머니는 그 캐나다에서 사원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메이의 어머니는 어렸을 적 메이의 할머니를 통해 부모님 말 잘 듣고, 공부 잘하고 부모님께 걱정을 드리지 않는 성인으로 자랐습니다. 그와 마찬가지로 메이에게도 그렇게 성장하기를 바랍니다. 메이는 그런 어머니의 마음을 알기에 완벽한 딸이 되려고 노력했습니다.

 

메이는 래서판다가 된 이후로는 어머니의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뜻대로 살아보려고 합니다. 완벽을 추구하는 어머니와 대립하지만 자신의 래서판다의 모습을 받아들이면서 어머니에게 자신의 뜻을 관철하는 모습으로 성숙함을 보여주게 됩니다. 이 일을 계기로 메이도 가족도 한층 성장하며 서로를 받아들이게 됩니다.

 

'메이의 새빨간 비밀'은 사춘기의 질풍노도 시기와 좋아하는 가수에 열광하는 마음, 이성을 좋아하는 마음 등 그 시절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채워져 있습니다.

 

디즈니와 픽사는 늘 그렇듯 아이뿐만 아니라 어른들에게도 무엇인가를 생각해보게 만드는 그런 장점을 가진 애니메이션을 추구하는 듯합니다.

 

다만, 중간에 나오는 한복 논란은 '메이의 새빨간 비밀'의 아쉬운 점으로 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