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아블로 이모탈"을 통해 본 "디아블로4"가 망할 몇가지 이유

디아블로 이모탈

디아블로 4의 출시가 내년 2023년으로 예정된 가운데 아직 출시되지도 않은 게임을 망한다고 하면 무슨 소리인가 하시는 분들 계시리라 생각됩니다. 저는 블리자드의 게임으로 자라난 세대이다 보니 블리자드가 잘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적습니다. 또한 이 글처럼 망하지 않았으면 하는 마음으로 작성해 보겠습니다. 그럼 시작해 보겠습니다.

 

1. 서버 장애 문제
이 문제로 인해 많은 분들이 처음부터 난관을 겪지 않을까 합니다. 이 문제는 디아블로 2에서도 존재했던 문제로 아직도 해결되지 않고 있는 문제입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이 작년 2021년 9월 24일에 출시되었습니다. 물론 지금은 유저도 줄어들고 블리자드에서 서버 문제를 해결해서 마무리되었습니다. 서버 문제를 해결하는데 1달이 넘게 걸렸습니다. 그리고 2018년 블리즈컨에서 '님폰없(Do you guys not have phones?)' 논란을 일으켰던 "디아블로 이모탈"이 6월 3일에 출시되었습니다. 출시한 지 약 3주가 넘었습니다.
출시하고 일주일 동안은 게임을 하기 위해서 무한정 기다려야 했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쾌적하게(?)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그럼 3주 동안 블리자드에서 서버의 문제를 해결해 주어서 해결된 것인가?라고 물을 수 있습니다. 블리자드는 이 서버 문제를 해결하지 못했습니다. 그럼 무엇이 서버를 쾌적하게 만들어 주었냐면 그것은 밑에서 확인해 보겠습니다. "디아블로 2 레저렉션"의 경우 디아블로 2가 나오고 20년이 지난 상황에서 나오다 보니 수요 예측을 전혀 하지 못한 상황과 디아블로 2를 그대로 가져오다 보니 예전 서버를 이용하다 보니 문제가 생겼습니다. 그러나 이번의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 그런 문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불안정한 서버 운영이 계속되었습니다. 이전의 상황들을 통해서 어느 정도의 판단을 가지고 있었을 듯 하지만 이번에도 안정된 서버 운용을 보여 주지 못한 점은 아쉽네요. 이 서버 문제로 게임을 그만두신 분들도 소수가 존재하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2. 느리고 불명확한 피드백
여기서 제가 말하는 것은 오류나 버그를 수정하는 업데이트를 말합니다. 처음부터 완벽한 게임은 듣지도 보지도 못했습니다. "스타크래프트"의 경우 지금도 버그나 오류가 나옵니다. 그것들을 다 고쳐주었으면 하는 것도 아닙니다. 물론 스타크래프트의 경우는 오래된 게임이기도 하고 패키지 게임이다 보니 가끔가다 업데이트를 해주는 것은 그만큼 관심을 가지고 있지 않으면 이루어지지 않는 부분입니다. 그러나 "디아블로 이모탈"의 경우는 패키지 게임이 아니라 앱을 다운로드하고 게임 내에서 결제를 하는 시스템입니다. 이런 상황에서 게임의 오류나 버그가 발생하는 상황에서 그것을 해결하려고 하는 의지가 없고 방관만 한다면 어느 게이머가 그 게임을 믿고 결제를 할 것이며, 게임을 즐길 수 있을까요?
또한 이번에 매크로 사건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이 매크로를 이용한 사람들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아니라 의심되는 사람들 그리고 신고를 접수받은 것 중에 확인도 없이 계정을 다 정지시켰습니다. 물론 서버는 쾌적해졌습니다. 그러나 이런 운영은 앞으로 블리자드가 지향해야 할 운영으로 보입니다. 이런 방법은 회사의 무능력함을 보여주는 예 밖에는 안 되거든요. 앞으로도 이런 문제를 지금처럼 해결한다고 한다면 블리자드의 입지는 더욱 줄어들 겁니다.

 

3. 느린 업데이트 주기
이 부분은 게임에 많은 영향을 주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게이머 입장에서는 느린 업데이트로 인하여 자신의 목표를 세우기 힘들게 되고, 게임에 물리게 되어 떠날 수밖에 없습니다.

4. 과금 문제
다른 분들은 이 부분이 가장 큰 이유로 보시는데 저는 이 부분은 크다고 보지 않습니다. 게임이 망할 이유 중 하나이지만 이것 때문에 망했다고는 할 수 없을 듯합니다. 한 예로 지금 디아블로 이모탈 매출이 잘 나오고 있고요. 외국에서는 엄청난 파장을 일으켰지만, 블리자드는 이와 관련해서 어떤 입장도 내고 있지 않죠...
현재도 NC의 "리니지"가 망하고 있지 않은 점을 들 수 있습니다. 분명 과한 과금 요소는 잘 못 되었습니다. 저도 그 전제는 분명히 동의하고요. 회사는 비영리 단체가 아니기 때문에 이익을 추구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러나 단순히 게임을 즐기는 요소가 아닌 도박과 같은 작금의 상황은 잘 못 되었다고 봅니다. 또 이러한 일이 없도록 게이머들의 단합된 힘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와 반대로 블리자드는 이번 기회를 통해서 짭짭한 수익을 맛봤을 겁니다. 디아블로 4가 패키지로 나온다면 모를까 지금과 같은 방식으로 출시된다면 동일한 구조를 가져갈 것으로 보입니다.

5. 말
디아블로 이모탈이 처음 출시를 예고했던 2018 블리즈콘에서 제작자의 말이 문제였습니다. 공개되지도 않은 게임이 맹 비난을 받았으니까요. 제가 위에서 언급한 '님 폰없' 사건입니다. 그리고 최근에 또 하나가 나왔죠. '이 게임은 페이 투 윈(유료 상품을 사용해서 얻는 게임 능력상의 이점이 존재함)' 과금 모델은 채택하지 않겠다'라고 했지만 핵심 장비인 보석이 현금으로(보석을 현금으로 바로 결제하는 것은 아님) 결제해야 하는 식으로 게임에 적용되었습니다. 말로 인한 구설수가 없었다면 후에 게임 공개 문제도 과금의 문제도 지금의 상황보다는 덜 커졌을 거라 생각됩니다.

이상 "디아블로 이모탈"을 통해 개선되었으면 하는 것들을 적어 봤습니다. 위에서도 언급했지만 저는 디아블로가 더 나아가서 블리자드가 망했으면 해서 적은 글이 아닙니다.
물론 블리자드 관계자가 제 글을 보는 일도 없을 거라고 보입니다만 한 사람의 게이머로서 디아블로 4가 지금보다는 게이머와 소통하고 옛 명성을 되찾았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작성해 봤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이건 좀 아닌데 하는 생각이나 추가했으면 하는 것들은 댓글로 달아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