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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토르: 러브 앤 썬더 (스포 + 쿠키)

by 방구석 이야기꾼 2022.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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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러브 앤 썬더

 

연휴의 끝에 드디어 "토르: 러브 앤 썬더"를 다 보게 되었습니다. 추석이기도 하고 디즈니 플러스 데이의 여파로 인하여 볼거리, 작성해야 하는 포스팅 등이 너무 많아져서 못 보고 있다가 보게 되었습니니다. 로튼 토마토나 다른 영화 평가하는 사이트에서 본 "토르 러브 앤 썬더"는 평가가 갈리기는 했지만 별로라는 의견이 더 많았습니다. 유튜브나 많은 리뷰 글들을 참아내고 스포 당하지 않은 상태로 영화를 보게 되었습니다. 그럼 "토르: 러브 앤 썬더" 리뷰를 해보겠습니다.

 

 

 

우선 생각해 봐야 할 것들이 좀 있는데, 이 작품은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MCU)에서 처음 있는 토르 프랜차이즈의 네 번째 개인 영화입니다. 그리고 전작인 "토르: 라그나로크"와 대중들의 찬사를 받는 감독 타이카 와이티티가 다시 참여하는 작품이라는 점입니다. 타이카 와이티티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를 연출을 맡은 제이스 건과 함께 자신만의 독특한 스타일을 영화에 담아내기로 유명한 감독입니다. 마블은 페이즈 4로 들어와서 자신들의 영화로 좋은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어벤져스: 엔드 게임" 이후 어벤져스를 이끌어나가야 하는 리더가 될 만한 인물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토르가 1세대 멤버로서 중심을 잡아 주었으면 하는 기대가 큰 상황이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이번 토르 4번째 작품은 기대치를 충분히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보입니다. 저는 요즘 유튜브에서 '올원 채널'이라는 채널을 가끔 보곤 합니다. 그 채널에서 이야기하는 것은 페이즈 4로 넘어오면서 우리가 접하는 세상은 다른 세계의 멀티버스라는 것입니다. 엔드게임까지는 우리가 함께 영웅들의 성장과정을 지켜본 세계이고, 페이즈 4부터는 영화감독들이 기존의 설정들을 무시하고 만든 것이 아니라 다른 세계 즉 멀티버스를 다루고 있다는 것이 저는 설득력 있게 느껴졌습니다. 한 예로 "닥터 스트레인지: 대 혼돈의 멀티버스"에서의 설정들이 이질감이 든 부분이 이러한 사실들을 잘 보여 줍니다. 웡이 닥터 스트레인지에게 소서러 스프림에게 예를 갖추어야 한다는 부분의 경우는 "닥터 스트레인지 1"에서는 전혀 찾아볼 수 없는 설정이었습니다. 또한 닥터 스트레인지의 마법 또한 이러한 설정에서 보면 엔드게임의 화려한 마법이 아닌 음표를 이용한 마법들도 어느 정도 납득이 가는 부분이었습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러브 앤 썬더

 

 

 

앞으로를 예상해 본다면 마블은 리더가 없이도 어벤져스를 이끌어 나갈 팀을 만들어 낼 것으로 보입니다. 멀티버스를 통해서요. 또한 캐릭터들을 일회용 요소로 소모하고 버리는 것도 나중을 위한 큰 그림으로 보입니다. 원작 시크릿 워즈에 대해서 잘은 모르지만 최종적으로 2개의 멀티버스 세상만 남는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엔드게임의 시간대와 엔드게임 이후의 시간대의 세상이 남을지 모르겠군요. 흥미로운 이야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의 이야기를 들어가 보면 처음에 고르에 대한 이야기로 시작합니다. 왜 고르가 신들을 미워하게 되었고, 네크로 소드를 가지게 되었는지 잘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그 후 마블의 로고가 나오고 영화는 가디언즈 오브 갤럭시 팀과 함께하는 토르를 보여줍니다. 토르는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합니다. 늘 전쟁에서 싸워왔고 무엇을 위해서 지금까지 살고 있는지 생각합니다. 아이언 맨과 캡틴 아메리카는 토르에 비해서 처음부터 영웅이 아니었으며, 여러 가지 사건을 통해서 자신의 생각을 확립하고 정체성을 만들어간 영웅이라면 토르는 처음부터 전사였으며, 무엇을 위한 목적의식이 앞에 두 명에 비해 부족해 보였습니다.

 

이번 영화를 통해 만들어나가는 토르의 이야기는 충분히 이해가 되었습니다. 또한 토르의 사랑 이야기 또한 재미있는 부분이었습니다. 오랜만에 토르의 전 연인인 제인 포스터가 등장합니다. 그녀는 암 4기로서 죽음에 당면해 있었습니다. 그러던 중 뮬니르(토르의 망치)가 죽음을 이겨내는 힘을 가지고 있다고 해서 뉴 아스가르드에 찾으러 가고 뮬니르는 제인 포스터에게 반응을 해서 뮬니르는 부활을 합니다. 여기서 마이티 토르가 탄생하게 됩니다. 최근 마블은 PC주의로 인하여 많은 비난을 받고 있습니다. 토르도 마이티 토르로 교체되는 것이 아닌가 하는 많은 생각이 있었는데, 토르에 팬들에게는 실망감을 주는 엔딩이지만 마이티 토르는 일회성으로 사용되고 끝이 났습니다.

 

저는 이 부분에서는 마블의 선택이 좋았다고 보입니다. 기존의 영웅은 소모해 버린 것이 아니고 더 강한 힘을 가지게 되는 계기가 되었으니까요. 하지만 마지막에 제인 포스터가 죽는 장면에서 토르의 사랑이 고르의 가치관까지 변화시키는 것은 좋은 아쉽게 보였습니다. 사랑의 힘이 크지만 그 힘이 고르도 변화시키기에는 설득력이 떨어져 보였습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의 방향은 약간의 개그를 가미한 이야기로 계속해서 진행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금 더 무게가 있는 영웅이었으면 하지만 중간중간 나오는 가벼운 개그는 분위기 환기에는 좋은데 너무 많은 개그 난발은 극에 집중도를 떨어뜨리기도 합니다. 저는 개그 부분이 더 줄었으면 하는 개인 적인 생각이 있네요.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제목을 통해서 알 수 있듯이 토르의 사랑 이야기와 고르의 자신을 위한 사랑들이 잘 담겨 있지만 이것을 풀어나가는 부분에서는 조금 아쉬움이 들었습니다. 조금 더 다듬어졌으면 더 좋은 평가를 받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요. 남은 연휴에 보기에는 충분한 작품으로 보입니다. 또한 영화에 나오는 음악들이 너무 잘 들어맞아서 음악들이 없었으면 지금보다 평가가 더 낮아졌을지 모른다는 생각까지 들 정도였습니다.

 

영화의 인상 깊은 부분은 토르, 마이티 토르, 발키리가 고르와 싸우는 장면입니다. 요즘 종종 사용되는 기법인데요 모든 것을 흑백으로 처리하고 특정적인 부분에 색감을 집어넣어 더 효과를 주는 방식이 잘 어울렸습니다. 글을 적다 보니 생각보다 영화의 줄거리는 별로 없는 듯합니다. 그러나 이 정도로도 충분한 많은 스포가 있었다고 보이네요.

 

토르: 러브 앤 썬더
토르: 러브 앤 썬더

 

이 영화에는 쿠키 영상이 두 개가 있습니다. 하나는 토르에 의해 가슴에 구멍이 뚫린 제우스가 일어나서 복수를 결심하는 것입니다. 제우스는 자신들의 위세를 다시 알리기 위해 자신의 아들 헤라클레스(브렛 골드스타인)에게 토르를 해치우라고 합니다. 앞으로 이 부분이 토르 후편에 어떻게 영향을 줄지 기대되는 부분입니다. 또 영화 마지막에 토르는 후편으로 돌아온다는 자막이 있습니다. 이로 토르가 후속작으로 돌아올 것이 확정되었고 MCU에서 최초로 개인 영화가 5번째로 제작되는 작품이라는 타이틀을 가져가겠네요.

 

두 번째 쿠키는 제인 포스터가 죽게 되어 아스가르드 인들이 들어가는 반할라로 간다는 것입니다. 제인은 그곳에서 헤임달을 만나게 됩니다. 이 부분은 제가 원작을 잘 모르기 때문에 이곳에서 실제 세계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모르는 부분이라 마이티 토르는 다시 등장하기 힘들지 않을까 합니다. 물론 멀티버스가 있기 때문에 어디에서나 등장을 가능하지만 적어도 토르 4의 세계관이 계속 이어진다면 이 부분은 어려워 보입니다.

 

"토르: 러브 앤 썬더"는 처음부터 끝까지 액션으로 가득 차 있습니다. 캐스팅도 훌륭해 보입니다. 헴스워스의 연기도 고르 역을 맡았던 크리스찬 베일의 연기도 좋았습니다. 단순히 영웅으로서의 모습이 아니라 성장하고, 늙고 사랑하는 사람을 찾는 이번 이야기는 지금까지 히어로 무비가 보여준 단면에서 벗어나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이상 토르 4 "토르: 러브 앤 썬더"의 리뷰를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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