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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TT 이야기

애플 TV+ <파친코 시즌2> 제작 확정과 파친코가 남긴것

by 방구석 이야기꾼 2022. 5.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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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친코
파친코

'파친코'는 애플 TV+에서 약 1,000억을 투자하여 제작한 8부작 드라마입니다. '파친코'는 이민진(한국계 미국인) 작가의 베스트셀러, '파친코'를 원작으로 하는 드라마로서 일제강점기에 조선인의 삶과 일본·미국 이민자 이야기를 바탕으로 주인공 선자의 부모를 포함한 4대의 이야기입니다. 최근 4월 29일 금요일로 8화가 공개되면서 '파친코 시즌1'은 끝이 나게 되었습니다. '파친코' 시즌 1은 엄청난 화제성을 남기며 종영하였습니다. 그 화제성을 이어가기 위해서 애플 TV는 '파친코' 시즌 2를 제작 확정 지었습니다. 시즌 4까지 제작한다는 이야기가 있습니다.

 



엄청난 화제성을 남겼지만 전 세계 두 곳에서는 생각보다 이슈가 되지는 않았습니다. 물론 한 곳은 우리에게 감정이 안 좋은 일본이고 또 한 곳은 우리가 살고 있는 한국입니다. 왜 이렇게 이슈가 안 되었을까요?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만 해도 출연진들이 온갖 예능에 나오서 이슈 몰이를 했는데 그에 비하면 참 조용합니다.

그럼 무엇이 애플이 시즌2를 제작하게 했는지와 무엇을 남겼는지 살펴보겠습니다.

 

'파친코'의 화제성

'파친코'는 전 세계인 특히 미국인도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를 만들었습니다(이것은 이미 원작 소설이 미국에서 베스트셀러가 된 것만을 봐도 알 수 있습니다). 자신의 나라 떠나 이민자의 삶이 '이민자의 나라' 미국인들에게 공감을 주기에 충분했고 주인공 선자 부모님부터 4대의 이야기는 약 100년 정도의 이야기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 100년의 역사를 통해 미국 사람들이 충분히 공감하고 생각해볼 수 있게끔 이야기를 만든 부분에서 훌륭하다고 보입니다.

이것은 이야기할 것도 없지만, 이 이야기를 드라마로 만든 곳은 애플입니다. 애플은 자신들의 제품인 아이폰을 광고할 때 단순한 제품의 설명이 아닌 감성을 건드리는 광고를 만들었습니다. 그런 애플이 드라마를 만들었으니, 감성뿐만 아니라 영상의 색감과 촬영 또한 뛰어난 드라마가 나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파친코'의 의의

우리의 역사를 전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일본의 침략과 만행들을 감정의 호소가 아니라 담백하게 전함으로서 그 사람들이 스스로 찾아보고 학습하게 만들었습니다.
몇 가지 포인트들을 살펴보겠습니다. 선자가 일본으로 건너가기 전 선자의 어머니는 쌀밥을 선자에게 먹여 주고 싶어 했습니다. 그런데 쌀을 사러 간 가게에서 일본이 쌀을 가져가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말을 듣게 됩니다. 이렇게 일본은 많은 것을 우리에게 빼앗어가고 있는 것을 보여주는 단편적인 예입니다.
또 하나는 관동대지진입니다. 이것은 한수의 이야기에서 나오는 사건입니다. 한수의 이야기는 원작 소설에는 없는 드라마에서 추가된 이야기입니다. 한수는 자신의 아버지와 함께 일본에서 살았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일본에 대지진이 일어났습니다. 드라마는 지진이 일어나 피해를 입어 살길을 떠나는 사람들을 보여줍니다. 그리고 일본에 사는 한국 사람들이 대지진의 원인으로 주목되고 죽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그 후 더 많은 피해를 보여주는 것이 아니라 자막으로 이 사건을 정리해 줍니다. 이 또한 무슨 사건이 있었는지 사람들에게 호기심을 유발하고 더 많은 자료를 찾아보게 했습니다.
이렇게 역사뿐만 아니라 우리의 문화 또한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리는 좋은 계기가 되었습니다.

정확히는 기억이 나지 않지만 몇 년 전 한식의 세계화라는 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많은 재정을 투자하고 홍보하기 위해 노력을 했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즐겨 봤던 '무한도전'에서는 비빔밥을 홍보하기 위해서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 비빔밥 홍보 영상을 틀었던 적도 있습니다. 검색을 해보니 벌써 10년도 더 된 일이네요.

 

 

 

'파친코'의 아쉬운 점

이렇게 좋은 드라마였지만, 좀 아쉬운 점들이 있습니다. 관동대지진 같이 없던 이야기를 추가해준 것은 위에서 이야기 해준대로 좋았지만, 죄도 없는 사람들이 무자비하게 죽어 나갔던 일이 더 자세하게 이야기되었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물론 객관성을 중요시하다 보니 잔인함이나 감정의 과잉을 배제가 했던 거 같은데 더 자세한 묘사가 있었으면 좋았을 거 같습니다. 그리고 마지막 부분 선자의 남편 이삭은 원작에서는 신사 참배 거부로 잡혀 들어간 것인데, 그것을 사회운동으로 각색했다는 부분에서 많이 아쉬운 부분이었습니다.

 

결론

우리는 '파친코'를 제작하기 위해서 아무 노력도 하지 않았습니다. 시간과 돈, 모든 것에서 100% 미국 사람들에 의해서 제작되었습니다. 우리의 역사가 우리의 문화가 전 세계 사람들에게 알려졌습니다. 그런데 우리의 것을 홍보하기 위해서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았습니다. 애플이, 미국 자본이 우리의 것을 만들어 주었습니다. 즉 우리의 문화 우리의 콘텐츠가 장사가 된다는 것이죠.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도 좋았지만, 파친코와 같은 작품들도 앞으로도 계속해서 나왔으면 합니다.

파친코는 애플 티비+에서 8편 전편을 무료(일주일)로 시청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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